[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러시아에 진출한 국내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과 투스텝복합금융 신용공여한도를 7억달러로 확대했다.
수은은 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스베르뱅크(Sberbank)와 투스텝복합금융 신용공여한도를 2억달러에서 7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용환 수은 행장이 지난 7일(현지시각) 알렉세이 마레이(Alexey Marey) 러시아 알파뱅크 행장과 모스크바 알파뱅크 본점에서 무역거래 리파이낸스 약정체결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이날 스베르뱅크 본점에서 게르만 그레프(Herman Gref) 스베르뱅크 은행장과 이 같은 내용의 신용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투스텝복합금융은 수출입은행이 해외은행에 자금을 제공하고, 해외은행은 이 한도내에서 현지 한국기업 및 국기업과 거래하는 현지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7월말 현재 수은은 러시아 6개 은행과 10억달러의 전대금융계약을 체결해 운영하고 있다.
김 행장은 이날 서명식 후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스베르뱅크가 보유한 러시아 최대 영업망을 활용해 우리 기업에 보다 효과적인 금융 제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우리 기업들이 러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자원, 건설·인프라 프로젝트 및 극동·시베리아 개발사업 참여시 필요한 자금을 최대한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모스크바 방문기간 중 스베르뱅크 및 러시아 최대 민간은행인 알파뱅크(Alfa-Bank)와도 최초로 무역거래 리파이낸스 약정을 체결했다.
이번 약정은 수은이 별도의 한도를 두지 않고 수출거래 건별로 우리기업으로부터 물품을 수입하는 러시아 수입자에게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어 자동차, 기계류 등 수출 촉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무역거래 리파이낸스란 수출자가 물품을 선적하면 수은이 수출대금 전액을 수출자에게 즉시 지급하고, 해외은행이 일정기간 후에 결제대금과 금융비용을 수은에 지급하는 단기 무역금융상품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2개 은행과의 계약체결로 우리기업의 러시아 현지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해 러시아 수출에 필요한 금융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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