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구 당권파 사퇴 요구에 "적반하장"
민주당 합류 질문엔 "220만표, 합당하라는 의미 아냐"
2012-08-10 10:44:21 2012-08-10 10:45:15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는 구 당권파가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적반하장에 가깝다"고 펄쩍 뛰었다.
 
강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제명 부결 이후 6000명의 당원들이 탈당하거나 당비 납부를 거부했고, 민주노총까지 지지철회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이것이야말로 진짜 파국 아니겠냐"며 "당 대표가 파국을 이제 결론짓고 새롭게 당을 세울 수 있는 강력한 의지를 발표했다. 당 대표를 중심으로 협력하겠다고 하셨으면 당 대표가 결단한 사안에 대해서 함께 힘을 모아서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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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김재연 의원 자진사퇴로 인한 봉합 요구에는 "물론 안 하는 것보다는 좋다"면서도 "이미 깨진 독에 물 끌어오는 것과 같은 것이다. 당내 민주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라고 답변했다.
 
민주통합당에 합류하는 것은 어떻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저희들에게 주신 220만표는 민주당과 합당하라는 의미가 전혀 아니다"고 일축했다.
 
강 대표는 "안철수 교수에 대한 국민적 지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기존 정당,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라며 "진보진영이 빨리 제대로 정신차려서 확실한 진보의 목소리, 서민과 약자들을 끌어안는 그런 정체성을 살리는 진보정당으로 가라는 의미였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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