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수출입은행의 해외 진출 기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화력·수력 등 발전 프로젝트 지원이 급증하고 있다.
10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수은의 올 상반기 해외 발전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지원 규모는 16억달러(약 1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년간 발전 프로젝트 지원실적(15억3000만달러)을 훌쩍 넘긴 수치다.
◇수은 지원 주요 발전 프로젝트 현황(단위 : 만달러)
(자료 : 수출입은행)
지난 1999년 해외 발전 PF 전담조직을 신설한 수은은 2000년
한국전력(015760)공사의 필리핀 일리한(Ilijian) 화력발전사업 지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발전사업 지원에 나섰다. 당시 지원 규모는 700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후 수은의 발전지원 규모는 꾸준히 증가해 2010년 10억3400만달러, 2011년 1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전체 지원금액을 웃돌아 올해 수은의 발전지원 규모는 2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수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동남아시아, 중동 등 세계 각 지역에서 화력발전을 중심으로 한 발전프로젝트 지원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며 "올해 대출건수는 지난해 6건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전과 남동·중부·동서발전 등 발전자회사들이 현재 전세계 22개국에서 64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전은 2020년까지 전체 매출 대비 5%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어서 수은의 발전사업 지원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수은의 중장기 PF 금융지원 중 발전사업 비중은 2008년 33.3%에서 2009년 66.7%로 약 2배 늘었다. 발전사업 지원비중은 2010년 66.7%, 2011년 62.5%로 여전히 60% 이상을 웃돌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수은의 전체 PF 지원건수(41건) 중 17건이 발전사업 PF"라며 "세계 발전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지난 2010년부터는 국내 민자발전사업자들의 해외진출이 시작돼 수은의 발전지원 건수 증가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포스코에너지는 미국 태양광 발전소, 베트남 석탄화력, 인도네시아 부생발전소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GS EPS는 중국 산동성에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운영 및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 E&S도 올해 국내외 전력회사와 함께 터키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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