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자동차는 16일 사내하도급 근로자 3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현대차(005380)는 올해 1000명, 오는 2016년까지 총 3000여명을 단계적으로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사내하도급 현안과 관련해 법적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를 해소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다.
대법원은 지난 2월 현대차 사내 하도급업체 근로자로 일하다 해고된 최모씨가 낸 부당해고 취소 소송에서 "사내 하도급도 근로자 파견에 해당돼 2년 이상 일한 경우 정규직으로 고용한 것으로 봐야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정규직화 대상이 아닌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급여를 대폭 상향 추진해 직영 근로자와의 임금격차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장시간 근로 및 심야근로 철폐를 위해 내년 중으로 주간연속2교대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3000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해 작업공정의 합리적 개선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1967년 현대차 울산공장 준공 이후 45년간 지속돼온 주야2교대제는 내년부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번 주간연속2교대 제시안은 그동안 노사가 보였던 생산성 향상과 임금보전이란 전제를 기반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는 주간연속2교대제 도입으로 근무시간이 일일 20시간(10시간 2교대)에서 17시간(8, 9시간)으로 3시간 줄어든다.
하지만, 시간당 생산대수를 늘이고 조회, 안전교육, 법정 외 휴일 등 기존 비가동시간 일부를 작업시간으로 조정하는 등 생산성과 유연성을 높여 기존의 생산능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주간연속2교대 시행으로 현대차는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게 됐다”면서 “생산성과 인력운영의 유연성을 제고하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소모적인 장시간 근로를 개선하고 국내공장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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