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달 광공업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소비와 투자 등은 전달보다 소폭 상승해 내수 흐름은 일부 개선됐지만 실물경기를 보여주는 제조업생산은 줄고, 재고는 늘어 경기부진이 이어졌다.
경기가 둔화되면서 공장은 못 돌리고, 재고는 쌓여간다는 의미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고업생산은 수출 부진으로 전달보다 1.6%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지난 6월 전월대비 0.6%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으며 감소폭도 확대됐다. 반면 작년 같은 달보다는 0.3% 증가했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대외경제 불안요소와 유럽·중국 등 수출이 부진하고, 자동차업계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칠로 광공업생산 감소폭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생산도 전달보다 1.8% 감소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공장 돌리는 속도를 보여주는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7.2%로 전월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해 5달 연속 80%를 밑돌았다.
제조업의 재고와 출하 비율인 재고율 역시 107.8%로 전달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제조업생산과는 달리 서비스업생산은 전달보다 0.7%, 작년 같은 달보다 1.5% 증가했다. 복지시설 실적 호조를 보인 보건·사회복지 증가 영향이 크다.
전달에 부진했던 소매판매는 소폭 상승했다.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 등에 힘입어 전월대비 3.4%, 전년동월대비 2.7% 각각 증가했다.
전백근 과장은 "지난 7월에는 무더워 냉열기구 판매가 활발하고, 디지털TV의 소비가 꾸준히 있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도 "IT 신제품 출시와 짧은 장마·폭염 등 날씨 여건, 런던 올림픽 개최 등이 소비 등에 긍정적은 영향을 끼쳤다"고 언급했다.
설비투자도 전달의 부진에서 벗어나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운송장비는 감소했지만, 기계류에서 증가해전월 대비 2.5%, 전년동월대비 1.2% 각각 증가했다.
건설기성액은 건축공사가 호조를 보여 전월대비 6.8%, 전년동월대비 1.0% 증가했으며 건설수주도 공장·발전·신규주택 등에서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23.8% 늘었다.
현재 경기를 알려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1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2로 0.2포인트 올라 전월(0.6포인트)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재정부 관계자는 "동행지수가 지난달 보합에서 상승세로 전환되고, 선행지수도 2개월 연속 상승한 점은 향후 경기흐름이 긍정적"이라면서도 "세계경제·교역이 둔화되면서 수출여건이 어려워지고 경제주체 심리도 위축된 모습을 이어가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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