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구 전 회장 "선이 악으로 바뀌어"..혐의 부인
2012-09-04 13:58:50 2012-09-04 14:17:58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하이마트(071840) 매각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이 관련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며 법정에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선 전 회장 측은 부동산 거래법 위반 혐의만 인정했다.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이원범)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 출석한 선 전 회장은 "송구스럽다. (검찰의 기소내용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고, 선이 악으로 바뀌었다"며 "그러나 이를 부덕의 소치로 생각하고,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날 선 전 회장 측 변호인은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기업범죄에 대한 단죄는 필수적이지만, 수사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이번 수사에서 검찰의 성급한 기소의지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수사 기간동안 40여개의 협력업체 직원들을 수차례씩 조사했는데,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는 협력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진술조서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월 선 전 회장을 2008년 유진그룹과의 인수합병 당시 지분을 싸게 넘기는 대가로 수백억원을 챙기는 등 회사에 수천억원대 손실을 입힌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선 회장은 또 이면계약 등을 이용한 편법으로 1000억원대에 이르는 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해외로 빼돌려 역외탈세를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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