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따라 희비 엇갈린 하반기 새내기株, 투심은 어디로
2012-09-06 08:00:00 2012-09-06 08:00: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기업들의 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하반기 증시에 등장한 새내기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분기 좋은 실적을 기록했던 기업들의 경우 시장에서의 평가도 높아진 반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기업들에 대한 투심은 위축된 모습이다.  
 
 
이들 기업의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총 5곳이다.
 
우양에이치씨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9.34% 증가하며 하반기 상장기업중 가장 큰 실적증가세를 보였고, AJ렌터카와 나노스 등도 각각 8%이상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네이블도 전분기대비 매출과 순이익이 늘어나며 1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들 기업중 네이블을 제외하고는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다소 감소했지만, 상장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따른 경영개선 노력속에 영업이익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도 이들 기업들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상장 초기인 지난달 2일 9280원을 기록했던 나노스는 지난 5일 1만105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상장후 한달동안 무려 19.07% 주가가 급등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005930)와 애플간의 특허전쟁에 따른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실적과 추가적인 제품 개발 등의 안정적 모멘텀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했다.
 
AJ렌터카는 2분기 영업이익 증가세에 힘입어 상장초기 대비 15.63% 상승했고, 우양에이치씨와 네이블도 각각 10.91%, 10.38% 뛰어올랐다.
 
반면,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내보인 엠씨넥스와 피엔티 등은 시장에서도 고전을 면치못했다.
 
이들 기업은 5일 시초가 대비 각각 -15.19%, -27.13% 주가가 빠지며 거래를 마쳤다.
 
단, 전분기대비 30% 가량 영업이익률이 감소한 디지탈옵틱은 지난달 초 하락세를 보였지만 갤럭시S3 출시이후 차익매물 우려가 사라지며 반등에 성공해 이날현재 시초가대비 12.39%의 강세로 돌아섰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하반기 상장기업 대부분이 삼성전자와 관련된 정보기술(IT) 업체였다"며 "현재 증시와 업황 자체를 이끄는 유일한 대안으로써의 IT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한데다 신제품 출시와 실적에 대한 단기적 투자형태가 증가했기 때문에 급등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들이 관련 분야 경쟁업체 대비 우수한 기술력을 강조했기 때문에 단기적인 실적 개선세보다는 향후 펀더멘탈에 따른 기대에 중점을 둔 투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적 부진에 빠진 기업들은 단기간의 실적보다는 성장성에 주목한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한 새내기 상장기업의 관계자는 "상장 초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대부분 차익실현을 위한 단기투자자들의 관심일 뿐"이라며 "결국 회사에 대한 장기적 투자나 밸류에이션의 판단은 연말 실적과 영업이익률의 증가세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반기 신규 상장기업 주가등락률 및 영업이익 증감율>
         
 <자료=한국거래소, 에프엔가이드>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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