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결국 ‘4대문 안’으로 입성
국무회의 통과..22~23일 프레스센터로 이전
2012-09-11 11:06:38 2012-09-11 14:16:55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금융위원회가 세들어 살던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4대문 안에 있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로 이전을 하게 됐다.
 
이로써 김석동 위원장의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정부는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기획재정부가 올린 ‘2012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 지출안’을 의결했다. 이 예비비 지출안에는 금융위 청사 이전 경비가 포함돼 있었다.
 
김석동 위원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2년 서민금융상담 大행사'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금융위 이전을 위한) 예비비가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며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 위원장은 그 동안 우리금융지주 매각 무산, 산은지주 민영화 불발,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담합 의혹 등으로 올해 추진하던 업무마다 제동이 걸려 자존심이 구겨진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청사 이전으로 금융당국의 수장으로서 금융정책 수행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금융위의 이전에 대한 문제는 예산 낭비라는 우려 때문에 무산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와의 예산 협의를 거쳐 사무실 보증금 12억원, 이사비 8억원 등 20억원의 예비비 승인을 받아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금융위 이전에 대한 승인을 얻어내면서 정부 및 정치권 등 대내외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예비비 안건이 국무회의에 통과됨에 따라 22~23일 청사를 프레스센터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청사 이전시 임대료는 연간 18억원에서 30억원으로 2배 가량 늘어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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