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 총판매는 8만9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1.0% 급감했고, 기아차 역시 9만5000대로 12.7% 줄었다.
장기간 파업과 하계휴가로 현대차는 8월에만 6만5000여대, 기아차는 3만6700여대의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기준 내수판매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지난 2009년 1월(7만4000대) 이후 최저 기록을 나타냈다.
시장에선 현대·기아차 3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 달 간의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은데다 내수 경기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외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위안거리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0%, 21.5%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중국과 미국에서 월간 판매 최대량을 기록했다.
결국 믿을 건 해외시장 뿐이란 얘기다.
현대증권은 “3분기 현대·기아차의 세계 판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 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다만 4분기의 경우 (노사) 협상 타결과 해외 판매 호조 덕분에 실적 회복이 점쳐진다”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현대·기아차 노사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물량을 보전하기 위해 잔업과 특근이 예상돼 4분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면서 “여기에 글로벌 자동차 판매도 다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연간 판매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