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17일 논란이 되고 있는 김병호 새누리당 공보단장의 발언에 대해 "박근혜 후보의 본마음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성호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 공보단장이 사과의 대상을 인혁당 사건의 당사자들로 국한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대선후보 캠프에서 공보단장은 국민을 향한 후보의 의중을 전달하는 자리"라며 "박근혜 후보가 인혁당 유가족이 동의하면 찾아가 뵙겠다고 말한지 사흘 만에 나온 김 단장의 발언은 결국 박 후보는 인혁당 사건의 유가족들을 만나서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께 미안하다는 말을 대신 전해달라고 하겠다는 말이 된다"고 꼬집었다.
정 대변인은 "현재까지 박 후보가 보여준 역사인식 발언과 가치관으로 볼 때 박 후보의 역사관은 쉽게 변하지 않을 것 같다"며 "오히려 사과하는 것이 이상해보일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어느 날 유신의 본류이고 본체인 박 후보가 사과를 한다면 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한 발언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라며 "박 후보는 유신을 과거사라며 미래를 이야기하자고 하지만 유신체제가 할퀴고 지나간 상처는 지난 일이 아닌 현재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박 후보가 사과를 한다면 그 대상은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지금까지 살아오고 앞으로를 살아갈 국민 모두가 되어야 한다"며 "박 후보가 암울했던 시절에 대한 인식을 좌충우돌하는 동안 유신체제에서 피해를 입은 분들의 유족들은 물론 국민 모두를 분노하게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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