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노리는 日조선업계, 韓선박부품업에 기회"
2012-09-21 17:52:54 2012-09-21 17:55:19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일본 조선업계가 국내 선박부품에 대한 수출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코트라(KOTRA)는 일본 조선업계가 선박의 주요 부품에 대한 해외조달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지난 1998년까지 조선업계 세계1위의 자리를 지켰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한국과 중국에 밀려 3위로 추락했다. 중국에 비해 제조비용과 인건비가 20%이상 높은데다 엔화강세로 가격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본 조선업계가 한국과 중국에 맞서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 조선업계가 세계 최고로 우뚝 서면서 한국산 선박 부품에 대한 인식도 좋아졌고, 자동차 업계가 한국산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자극이 돼 일본조선업계에서도 한국의 강판 뿐 아니라 엔진부품 등 중요부품의 수입 검토를 시작했다고 코트라는 진단했다.
 
지난해 일본의 선박용 엔진부품 수입액은 약 7억1691달러규모다. 일본의 한국산 수입량은 2010년에 비해 2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한국 선박제품 시장에 대한 일본 바이어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국은 이 시장에서 17%를 차지해 중국(19%)의 뒤를 이었다.
 
실제로 미쓰이 조선은 지난 2011년 포스코(005490)에서 조달한 선박용 강판(압판)을 벌크 캐리어 화물 운반선 선체에 사용했다. 일본 조선회사에서 한국산 강판을 채택한 것은 미쓰이조선이 처음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선박용 엔진 부품 등 한국의 주력 부품분야가 일본 내 실적만 확보한다면 향후 일본시장 진출 기회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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