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소매업 개방..월마트·테스코 등 진출 전망
2012-09-24 08:10:39 2012-09-24 08:12:09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인도 정부가 정치적 혼란속에서도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글로벌 5위 규모의 소매 시장을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불확실한 요인들이 많다는 점에서 외국 기업들은 적극적인 행동을 꺼리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소매업을 개방하고 항공과 방송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인도와 외부의 재계 인사들은 "이는 인도의 재정 건전화와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며 신용등급 강등도 막을 수 있는 방편"이라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윌리엄 스트롱 모건스탠리 아태지역 공동 대표는 "인도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혜택 제공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를 행동에 옮기고 있다"며 "인도 국민들은 정부의 실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번에 개방될 것으로 보이는 인도의 소매시장은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며 4억5000만달러의 가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전세계 5위에 해당하는 규모로 향후 2년 내에 월마트, 테스코, 까르푸 등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인도에 진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 기업은 여전히 까다로운 인도의 경영 환경에 선뜻 투자에 나서기를 꺼리고 있다.
 
인도 정부가 시장을 개방하는 한편 각종 제한적인 조항을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로만 출점을 제한하는가 하면 판매 상품의 30% 정도는 인도의 중소기업에서 조달토록 했다.
 
루시 네빌 테스코 이사회 임원은 "인도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은 기쁘다"면서도 "인도의 경영환경을 면밀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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