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중소기업에 3%대 대출 공급하겠다"
국가신용등급과 산업은행 최고등급 획득 기념
2012-09-24 15:39:02 2012-09-24 15:40:31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강만수 KDB금융지주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24일 "중소·중견기업에 3%대 특별저금리대출 상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상승과 산업은행의 최고 등급 획득을 기념해 특별저금리 대출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산은의 이번 특별저금리대출은 신용등급 상승으로 조달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용절감분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환원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강 회장은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승으로 무디스(Moody's) 기준으로 산은의 신용등급이 HSBC와 함께 Aa3가 됐고 BIS비율까지 따지면 우리가 최우량 은행으로 올라갔다"며 "우리가 늘 생각하는 우량은행인 BOA보다 5단계나 (신용등급이) 높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국가신용등급이 올라가고 산은이 무디스 기준으로 최고 등급이 됐는데 어떻게 하면 산은이 경제에 기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 끝에 대출금리 인하를 생각했다"고 이번 특별대출 상품 출시 배경을 밝혔다.
 
산은은 8월말 현재 외화차입금 219억달러를 기준으로 3년간 15bp(1bp=0.01%p)의 조달비용 하락 효과를 감안하면 약 1억달러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중 약 절반인 5000만달러(약 665억원)를 기업들의 시설·운용자금으로 대출해준다는 것이다.
 
강 회장은 "중소기업도 3%대 금리를 쓰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평균 금리가 3.95%로 신용도에 따라 최저는 3.5%까지 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금이 예상보다 빨리 소진되거나 수요가 많을 경우 추가로 자금을 늘리거나 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문제도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저금리대출 자금은 총 3조원으로 25일부터 오는 12월24일까지 석달간 평균 3.95% 금리로 대출이 진행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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