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회장 법정관리 직전까지 모럴 헤저드 '심각'
웅진홀딩스 대표 취임..계열사 주도권 놓치지 않으려는 의도
2012-09-27 17:02:45 2012-09-27 17:03:57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직전 웅진홀딩스 대표로 취임해 모럴해저드 논란이 일고 있다.
 
웅진그룹은 26일 계열 건설사 극동건설과 지주사인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그 직전 이사회를 열어 윤석금 회장의 대표이사 취임을 승인했다.
 
윤 회장이 대표로 취임해 관리인이 되면 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어느 정도의 통제권을 가질 수 있어, 계열회사에 대해 주도권을 놓치지 않을 수 있게 된다.
 
윤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직전에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재무구조 개선약정 체결여부를 검토 중이었고, 금감원은 채권은행과 협의도 진행하지 않은 상태였다.
 
김진수 금감원 기업금융개선국장은 "그런 상황에서 웅진은 그에 상응하는 자구노력을 통해 정상화하려는 노력을 했어야 한다"며 "웅진그룹의 그런 결정은 채권금융기관과 시장에 상당한 피해를 끼치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는 법적으로 부여된 권한으로 막을 방법은 없었다"면서 "대표이사 취임 과정에서 불공정거래가 있으면 엄중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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