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늪 대기업도 '흔들'..금감원 '대기업' 재무구조 점검
2012-09-27 10:31:38 2012-09-27 10:32:51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불황에 장사가 없는 것일까. 경기 침체 장기화로 대기업마저 흔들리면서 금융당국이 대기업 집단에 대한 재무구조 점검에 나섰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달 말부터 웅진그룹을 포함 대기업 집단 3곳의 재무상태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해마다 실시하는 정기평가와는 달리 6월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한 상반기 중간평가로 2009년 이후 3년 만에 실시된 것이다. 그만큼 이들 대기업 집단의 재무구조가 악화돼 긴급 점검이 필요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중간평가는 2009년에 실시한 후 2010년과 2011년에는 대상자는선정했지만 실제 검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대기업 집단의 재무상태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기업은 주거래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고 은행의 관리 하에 구조조정을 추진하게 된다.
 
재무구조개선 약정은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 중 대출규모가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의 0.1%를 넘는 계열군 가운데 재무구조가 취약한 그룹이 대상이다.
 
금감원은 법정관리를 선택한 웅진과 달리 나머지 2개 대기업 집단의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2개 대기업 집단)에 대한 주채권은행의 의사결정은 마무리 됐을 것"이라며 "(유동성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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