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현대증권은 28일
현대중공업(009540)에 대해 전날 한국항공우주(KAI)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서를 제출한 것은 신성장 동력 확보라는 긍정적 측면과 추가자금 유출, 과도한 사업영역확대라는 부정적 요인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30만원은 유지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향후 일정은 다음주(10월2~6일) 예비입찰서 평가 후 주주협의회 결의 및 본입찰 적격자 선정"이라며 "10월 중 예비실사, 11월 본입찰 및 주식매매계약서 체결로 연내에 종료되는 구조로 총 인수주식은 KAI 총발행주식수 9748만주 중 41.75%에 해당하는 4070만주로 인수금액은 전일종가 기준 9890억원+경영권 프리미엄"이라고 말했다.
이상화 연구원은 "KAI는 전투훈련용 완제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현대중공업에겐 선박, 플랜트 등에 이어 항공부문까지 진출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다른 한편 순차입금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과정에서 추가 자금유출, 과도한 사업영역확대라는 부정적 측면 또한 상존하지만 아직 본입찰 선정 전이므로 긍정과 부정을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KAI 지분인수 입찰은 총 발행주식수 9748만주 중 정책금융공사,
삼성테크윈(012450),
현대차(005380), 디아이피홀딩스, 오딘홀딩스, 산업은행 등이 보유하고 있는 4070만주(41.75%)를 인수하는 것"이라며 "정책금융공사 보유지분 26.41%(2575만주) 중 15.0%는 남겨두며, 본입찰자로 선정돼 주식인수가 성사되면 KAI 최대주주가 되는 딜"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인수대금은 KAI의 전날 종가 2만4300원 기준 9890억원과 경영권프리미엄으로 약 1조~1조5000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의 올해 2분기말 현재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4조원 전후이며 보유현금성 자산은 약 1조원 수준으로 현대차 지분 2.0%를 포함해 보유 상장사 주식가치를 감안하면 인수자금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인수의 긍정적 효과로는 조선, 해양, 플랜트 등 기존 사업영역에서 항공부문까지 추가돼 공히 종합중공업 업체로의 위상이 공고화되는 것"이라며 "반면 최근 조선부문 수주침체로 순차입금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재무적 부담이 존재한다는 것과 Oil Bank에 이어 항공부문까지 과도한 사업영역확대란 부정적 평가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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