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3차 양적완화(QE3)를 꺼내든 배경이 고용 부진과 대외환경 악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통해 "더딘 고용 회복세와 유로존의 재정위기, 중국의 경기둔화, 미국의 재정절벽 등으로 QE3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FOMC 회의 후 매달 400억달러의 모기지담보채권(MBS)를 매입하고 2015년 6월까지 제로금리를 이어가기로 했다.
연준은 "자산매입의 대상으로 MBS를 선택한 것은 이 방법이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주택시장을 보다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연준 위원들은 금융시장 동향이나 인플레이션 등 상황에 따라 월간 자산매입규모를 변경할 수도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회의록은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연준이 자산매입규모를 조정하면 리스크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정책의 비용과 효과 및 경제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모든 위원들이 QE3에 긍정적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몇몇 위원들은 부양책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이들은 자산매입 방침이 오히려 적절한 시기에 통화정책을 사용하려는 연준의 노력을 더 힘들게 할 것이라 지적했다"고 회의록은 언급했다.
한편 제로금리를 이어가는 시기에 대해서는 보다 수치화된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타났다.
대부분이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등 보다 구체적인 기준점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했으며 "숫자가 복합적인 경제상황을 담아내기에는 너무 단순하다"는 시각도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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