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호기자] 국민 건강안전을 위해 쌀 비소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김영록(민주통합당) 의원은 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농림수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최근 비소가 검출된 미국산 쌀에 대한 공매를 중단했지만 아직까지 쌀에 대한 비소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과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에서는 이미 쌀에 대한 비소기준을 설정해서 관리하고 있다.
김 위원은 이 자리에서 미서부 캘리포니아산 중립종으로 무기비소 검출이 문제가 된 미주리, 텍사스 등 남부지역에서 생산된 장립종과 다르다는 농식품부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문제된 미주리, 텍사스 등의 남부지역은 무기비소 과거 면화재배지역으로 무기비소 함량이 높지만 주로 수입하는 서부지역 쌀은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위원에 따르면 영국 애버딘 대학 연구진이 미국에서 팔리는 쌀의 비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캘리포니아산 쌀은 중국이 설정하고 있는 비소기준 0.15mg/kg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위원은 "미국 서부지역도 목화 주산지"라며 "농식품부의 해명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김 위원은 이어 "농식품부는 하루빨리 쌀 비소 기준을 마련하고 시중에 유통되는 미국산 쌀 판매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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