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국내 시중은행들의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해외 금융기관의 평가가 나왔다.
1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본 대표 금융기관인 노무라는 최근 대내외 경제여건들은 악화되고 있으나 주요국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나 당국의 충분한 경기부양 여력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한국 시중은행의 리스크 확대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무제한 매입 결정으로 유로존의 붕괴 가능성이 낮아졌고, 한은의 충분한 금리인하 여력과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 의지 등이 대외충격을 완화시켜줄 것이란 설명이다.
은행의 자본건전성 개선도 주목할 만하다는 주장이다. 은행의 평균 핵심자기자본비율은 지난 2008년말 7.4%에서 2011년 3분기말 10%로 크게 개선됐다.
가계 부채 수준이 높지만 가계 신용여건 악화 가능성 역시 낮게 봤다. 부동산경기가 저점을 통과할 전망이라는 점, 저금리 기조와 낮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을 감안할 때 신용여건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국내은행들의 대출잔고 중 42%가 중소기업에 집중돼 있는데, 글로벌 경기둔화로 중소기업 마진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노무라는 "중소기업 부실은 실업률 상승 및 가계의 신용여건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최악의 경우 가계의 신용여건 악화로 주택담보대출 건전성이 악화될 경우 은행시스템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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