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 총재 "기축통화 발행 주요국이 금융안전에 큰 역할 맡아야"
IMF·세계은행 합동 연차총회서 주제발표
2012-10-13 17:30:00 2012-10-13 17:30:00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기축통화를 발행할 수 있는 주요국이 글로벌 금융 안정에 더 큰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13일 김중수 한은 총재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합동 연차총회 직후 열린 '브레턴 우즈 위원회'의 국제담당 위원회 회의에서 '금융안전망의 발전방향에 대한 한국의 시각'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브레턴 우즈 위원회는 IMF, 세계은행 등에 대한 이해 및 국제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1983년에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로 각국 정부기관, 중앙은행, 금융기관의 고위급 인사 등으로 구성된 국제담당 위원회를 두고 있다. 국제담당 위원회는 2000년에 설립된 이후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조언과 지원 등을 위해 매년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김중수 총재는 이번 발표에서 위기 전염을 방지를 위한 금융안전망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 총재는 "아시아 지역의 역내무역은 전체 무역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실물이나 금융측면의 상호연계성 역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 기금(CMIM)과 같은 지역 금융안전망은 역내에서 위기가 발생하여 전염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차원의 금융안전망이 제공하는 효율적인 위기대응과 지역 금융안전망의 현실적 위기 예방 기능을 동시에 구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역 금융안전망을 포괄하는 중층적 금융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주요국 중앙은행이 IMF 주도하의 중층적 금융안전망 시스템 구축에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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