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청주국제공항을 인수하게 될 청주공항관리(주)가 자본금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민영화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토해양위원회의 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민주통합당 이미경 의원은 "청주공항관리㈜가 오는 12월까지 30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 32억원 조달에 불과하다"며, "추가 증자, 대출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목표지만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고 꼬집었다.
실제 한국공항공사가 제출한 청주공항(주) 지분 구성 현황을 살펴보면 한국에비에이션컨설팅 그룹㈜이 22억4000만원, ADC&HAS가 9억6000만원을 냈을 뿐 흥국생명㈜와 흥국생명보험㈜는 출자한 것이 없는 상태다.
특히 최대 지분을 보유한 한국에비에이션컨설팅 그룹(주)의 경력과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ADC&HAS도 에콰도르 등의 국제공항 운영에 참여한 사례가 있다고 하지만 내세울 만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할 수 없다"며, "청주공항을 이같이 졸속으로 매각해 민영화하면 공공서비스의 질이 하락하고, 항공안전·보안 등에 문제점을 드러낼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월 청주공항관리㈜에게 30년간 청주공항 운영권을 255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청주공항관리㈜는 내년 2월 1일까지 공항운항증명을 취득하고, 인수대금을 내면 공항운영권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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