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국감)세계 1위 인천공항..비정규직 비율도 '최고'
2012-10-16 10:59:57 2012-10-16 11:01:35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인천국제공항에 근무하는 아웃소싱 소속 비정규직 직원이 현저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해양위원회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이이재 의원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의 아웃소싱 현황은 39개 분야의 42개 업체, 전체 근무자의 86.95%인 6875명이 비정규직 직원으로 10명 중 9명에 가까운 노동자가 간접고용 상태인 기형적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이재 의원은 "실제 아웃소싱업체 직원 중 65% 이상이 3년 이상 장기 근무자이지만 아웃소싱업체가 인천공항과 3년 또는 5년 단위로 용역계약을 체결한다"며, "고용계약도 이에 맞춰져 구조적으로 비정규직을 양산하면서 고용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천공항의 비정규직 직원 비율은 해외 주요 공항의 아웃소싱 비율과 비교해서 높은 수준이다.
 
이이재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의 아웃소싱 비중은 87% 수준인데 반해 네덜란드 스키폴그룹은 73%,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은 45% 수준이다. 독일 프라포트와 일본의 나리타공항은 보안업무 일부와 환경미화를 제외하고는 공항전문 자회사들이 공항운영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아웃소싱 업체의 계약만료로 인한 업체 변경시 특별한 사유가 없고 업무의 연속성이 있는 경우에는 아웃소싱업체 직원의 고용과 근로조건은 계속 유지돼야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인천공항의 비정규직 문제를 자회사 등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민주통합당 김관영 의원은 "현재의 아웃소싱 중심 공항 운영 체계를 자회사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을 심각히 고려해야 한다"며, "자회사 신설에 대해서 정부의 공기업 경영혁신 지침상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정부와 적극 협의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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