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농협, 한·중FTA 피해액 조사하고도 '침묵'
2012-10-18 16:36:35 2012-10-18 16:38:02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농협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로 인한 농업 피해액이 24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조사를 마쳤으면서도 정부 눈치를 보느라 발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황주홍(민주통합당)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 한·중 FTA로 인해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13개 품목에 대한 피해액 조사를 마쳤다.
 
조사 결과 한·중 FTA로 인한 피해 규모는 24조원으로, 이는 한·미 FTA로 인한 농업피해 규모의 2배 수준이다.
 
황 의원은 "정부는 시민단체들이 한·중 FTA에 따른 피해액이 29조원 규모일 것이라는 주장을 헛소리 취급하고 있다"며 "농협이 조사를 마치고도 발표하지 못한 것은 정부 눈치보기 때문"이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황 의원은 "농협중앙회의 업무보고 자료에 '한·중 FTA'라는 단어가 단 한번도 나오고 있지 않았다"며 "우리 농업에 쓰나미가 될 한중 FTA를 농협이 가볍게 생각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황 의원은 최원병 농협회장에게 "농협경제연구소를 통해 한·중 FTA 피해규모를 조사하라"며 "이 용역결과를 토대로 정부와 맞서 싸워서라도 우리 농업을 한·중 FTA 라는 재앙으로부터 지키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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