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노무현재단은 19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을 향해 "'역사왜곡' 전과자 김무성은 입 닫고 박근혜 후보가 답하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재단은 이날 논평에서 "김 본부장은 지난번에 노무현 대통령이 6월항쟁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았다는 허무맹랑한 발언으로 역사왜곡을 한 대국민 사기 전과를 가지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그런 그가 이번에는 허위주장으로 밝혀진 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회담록 폐기 지시 주장을 악용했다"면서 "그는 '사실이라면' 이라는 가정으로 전직 대통령을 '폭군'에 비유하며 명예를 훼손하는 패륜적 발언을 내뱉었다"고 성토했다.
재단은 "<문화일보>가 익명의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이라며 주장한 그 내용은 이미 허위사실로 밝혀졌다. 그 지시를 받았다는 전직 국정원장은 해당 보도에 대해 '그런 지시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분명하게 잘라 말했다"고 반격했다.
재단은 "그럼에도 김 본부장이 허위주장을 흡사 '사실일 수도 있다'는 가정을 전제해서 전직 대통령에 대해 입에 담기도 더러운 언사를 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태"라면서 "대선을 앞두고 '북풍'(北風)과 전직 대통령 흔들기를 통해 보수세력을 모으겠다는 저열한 정치공작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서거한 전직 대통령의 명예를 허위사실로 훼손하는 패륜적 발언은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무덤을 파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재단은 끝으로 "이번 대선에서 국민통합을 가장 중요한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박근혜 후보에게 묻고 싶다"면서 "허위사실로 전직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패륜적 행태도 국민통합에 기여하는가. 박 후보의 선거운동을 총괄하는 자리에 역사왜곡과 거짓말을 일삼는 자를 앉혀도 되는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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