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근혜, 전화기도 거꾸로 역사인식도 거꾸로"
"최필립 사퇴시키고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촉구"
2012-10-22 11:07:50 2012-10-22 11:09:3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22일 "대통령 자격없는 박근혜 후보, 전화기도 거꾸로 역사인식도 거꾸로"라며 정수장학회에 대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입장을 비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후보의 어제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은 국민들을 두 번 놀라게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첫째는 정수장학회에 대한 기존 입장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고집불통의 태도를 그대로 드러냈기 때문"이라면서 "국민을 상대로 정면돌파라는 몹시 실망스런 태도를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둘째는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는 태도"라면서 "기자회견 이후 측근들의 지적에 따라 입장을 바꾸기는 했지만 거듭되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두 번 세 번 '부일장학회 헌납과정에서의 강압' 부분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법원의 판결과 국기기관에 의한 조사결과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 대변인은 이를 종합해서 "이쯤 되면 우리는 박근혜 후보의 국가지도자 자격과 앞서 발표한 인혁당 사건, 부마항쟁, 유신독재에 대한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에게 "분명한 사실을 왜곡해가며 버틸 것이 아니라 자신의 대리인인 최필립 등 이사진을 사퇴시키고 정수장학회를 사회환원 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얼마 전 한 행사에서 전화기를 거꾸로 들고 통화하는 사진이 공개되어 화제였다"면서 "전화기는 거꾸로 통화가 가능할지 모르지만 역사인식이 거꾸로 된 지도자가 국민과 소통할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는 앞서 박 후보가 서울시 선대본부 발족식에서 스마트폰을 거꾸로 들고 통화하는 모습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것을 겨냥한 비유로 보인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박 후보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슴에 핀마이크를 달고 있던 박 후보가 행사장에서의 상황극임을 감안하여 순발력 있게 들고 있던 전화기를 귀에 대고 통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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