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군인과 청소년들이 주로 사용하던 콜렉트콜(수신자 부담전화)이 이용자의 대거 이탈로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이재영 의원은 방통위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0년부터 올 9월말까지 최근 3년간 콜렉트콜 매출은 총 151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0년 761억원에서 2011년 533억원, 올해는 9월말 현재 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콜렉트콜 수입이 감소하고 있는 이유은 그동안 현금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 군 장병들이 많이 이용했왔지만 전화를 받는 사람이 일반 유선통화보다 비싼 요금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재영 의원은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몇 년 안에 콜렉트콜은 명맥만 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콜렉트콜을 이용하는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 매출 급감은 예견된 일"이라며 "이 사업을 계속 해나가야 되는 지 고민"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 의원은 "콜렉트콜은 월급이 적은 군 장병들이 자주 찾는 서비스이지만 비싼 요금으로 인해 전화를 거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부담이 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군 장병들을 위해 사업자들이 통화 요금을 낮춘다면 그만큼 수요가 몰리게 되어 결국 매출도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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