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지식경제부 장·차관을 비롯한 고위직 관료들이 외부 강연을 통해 회당 최대 1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전순옥(민주통합당) 의원이 지식경제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경부 장관은 2010년에는 537만원, 2011년에는 1298만원, 올해 현재 794만원의 강연료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강연을 통해 두 명의 차관은 2010년 785만원, 2011년에 1391만원, 2012년에는 867만원의 강연 수입을 올렸으며, 실·국장들은 2010년 2660만원, 2011년 1874만원, 올해 현재 1169만원을 챙겼다.
특히 '왕차관'으로 불린 박영준 전 차관은 2011년 1월부터 넉 달간 약 1300만원의 외부 강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경부 산하기관 또는 관련 이익단체를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전 의원은 "고위공직자들의 고액 외부강의는 잘못된 현관예우이면서 동시에 정부의 예산을 축내는 잘못된 관행"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고위공직자가 공직생활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강연할 수 있지만 고액의 강연료를 받는 것은 합법적 뇌물로 보일 수 있다"며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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