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진보정의당은 31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가 전날 사진을 찍은 것과 관련, "스포츠선수를 만나고 싶거든 표를 사서 경기장으로 가시라"고 박 후보를 비난했다.
이지안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제 오후 새누리당에서 주최한 국회 토론회에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가 불려왔다. 새누리당이 대한체조협회에 손연재 선수의 토론회 패널 참석을 요청했다는 것"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먼저 "평소 '운동에 전념하고 싶다'던 어린 선수를 훈련시간과 겹치는 시각에 굳이 정당 행사에 보내야 했는지 체조협회에 묻고 싶다"며 "아무리 집권여당의 요청이라도 선수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거절해 선수를 보호하는 게 협회가 할 일 아닌가"라고 체조협회를 질타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더 문제"라면서 "은퇴 후 생활이 어려운 체육인들을 위한 법을 만들자는 토론회에 이제 한창 현역에 있는 어린 선수가 꼭 필요했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손연재 선수를 굳이 불러온 이유는 법 제정 토론을 위해서가 아니라 박근혜 후보와 사진을 찍게 하기 위해서"라면서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선수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새누리당과 박 후보는 부끄러운 줄 알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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