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지난주말 코스피 지수는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1910선을 회복했다. 이번주는 특히 미국 대선 등으로 인해 국내 증시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 美경제 회복 속도 단기 둔화 가능
미국의 경기개선 기대감은 확대되고 있지만, 미국경제는 단기적으로 추가 개선되기보다 탄력이 소폭 둔화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는 태풍 피해 영향, 재정긴축 및 정부부채 상한 초과 등 불안요인에도 정부의 정책 공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태풍 Sandy에 따른 미국경제의 피해액을 최소 300억달러에서 최대 500억달러로 추산된다. 미국 정부 부채가 상한선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재정지원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또 美 연방정부 부채가 조만간 법정 한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민주당, 공화당간 재정 축소 계획에 극명한 시각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연내 이에 대한 합의를 이뤄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불확실성은 높지만 외국인 매도 가능성은 적다.
미국 대선, 중국 정권이양, 그리스 긴축안 의회 통과 여부 등의 매크로 이슈와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 일부 헤지펀드의 빠른 연말 정산 등의 부정적 수급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은 외국인 수급과 관련해서 부담 요인이다.
국내 증시에서 거래대금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외국인이 매도를 할 경우 증시가 급락할 위험은 커지고 있다.
다만 연말 배당을 감안한다면 쉽게 차익잔고를 청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신흥국 통화 강세를 예상하고 있는 시점에서 급격한 자금 이탈 가능성은 낮다는 점, 신흥국으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한다면, 연말 외국인은 순매도보다는 중립, 또는 소폭의 순매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외국인은 자동차, 자동차 부품, 철강금속, 화학, 유틸리티, 에너지 등 수출주를 순매수했고, 인터넷, SW, 음식료, 담배, 반도체, 반도체 장비, IT하드웨어, 통신서비스를 순매도했다.
최근 수익률이 양호한 업종은 순매도, 수익률이 낮은 업종은 낙폭과대에 따른 순매수를 한 것으로 보이며 이번달에도 이 같은 패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대투증권 : 美대선, 국내 증시 불확실 요인
이번주 미국과 중국의 향후 정지치도자가 결정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가 열리는데 시장의 관심은 중국보다 미국의 대선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는 박빙의 승부 속에 2000년의 상황이 재연되는 것이다.
2000년 전체 유권자의 득표율에서는 앨고어 민주당 후보가 앞섰으나 부시 후보가 선거인단수를 더 확보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최대 경합주였던 플로리다의 경우 투표일로부터 1개월간 개표 및 검표, 재검표를 거치는 내홍이 있었고, IT버블 붕괴로 급락하던 미국 주식시장의 센티멘탈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었으며 변동성 지표도 이전보다 비교적 높은 수준이 이어졌다
전체 유권자 지지율이 낮은 롬니 공화당 후보가 올해 당선돼 2000년의 상황이 재연되며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장기화 될 것으로 우려된다.
2000년의 상황 재연 없이 오바마가 당선되더라도 향후 국정장악력에는 상당한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이고 이는 결국 대선이후 쟁점화될 재정절벽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시장은 변동성 위험에 노출될 것이다. 또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이번달 만기일이 오는 것도 불확실성을 높인다.
반면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다면 다시 가격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위치이며, 대내외 경제지표들이 바닥을 다지고 회복추세에 있다는 점도 하방경직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는 일방적인 방향성에 베팅하기 보다는 변동성과 하방경직의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투자증권 : 美부동산 회복..연말 랠리 기대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는 것이 주식시장에 더 유리하다. 롬니가 당선된다면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다. 롬니가 버냉키를 공격하고 QE를 비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화정책에 대한 롬니의 이러한 비난이 ‘선거를 위한 제스쳐’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매우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성향의 롬니가 실제로 매우 이상주의적 방향의 통화정책을 추가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미국의 부동산 및 소비 경기 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에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또 유럽 은행들은 최악의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중국 경기 모멘텀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투자 아이디어는 크게 네 가지이다. 우선 미국 부동산 및 소비회복에 따라 IT섹터, 특히 대형주 2nd tier에 대해 추천한다. 둘째 소재산업재는 단기 매수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나 구조적인 변수가 있기 때문에 정유업종 등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
셋째 내수주와 중소형주 강세는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 구조적인 트렌드 변화를 반영하는 제약과 OEM, ODM 업체, 수출형 음식료 업체는 매우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반면 단순히 내수주, 방어적 주식이라는 이유로 강세를 보인 업종이나 주식의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넷째는 모바일 투자의 헤게모니가 디바이스에서 서비스로 전환되는 시점이라고 판단한다. 특히 모바일 광고 및 온라인 쇼핑 업종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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