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유시민 진보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향해 "자유인으로서 정수장학회에 대해 한마디를 하면 이건 심성에 관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유 위원장은 7일 공개된 저공비행 시즌2 첫 회에서 "정치인으로서의 자기검열 없이 과감하게 말하겠다"며 한숨과 함께 이같이 말했다.
유 위원장은 "5.16이 어떻고 뭐가 어떻고 따지기 전에, 사람은 내가 관련된 것·아버지가 관련된 것 중에 부끄러운 것이 있으면 미안해지고 수치심을 느끼고 이것을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을 당연히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본인이 10년을 이사장을 하면서 십수억원을 가져다 쓰고, 자기를 모시던 의전비서관 출신이 이사장으로 앉아 있는 그런 과정에서, 부일장학회를 뺏긴 분을 친일분자로 매도하고, 자진해서 헌납했다고 하고, 나하고 관계없다고 이러면 그건 철학과 역사관 이전에 심성의 문제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5년 전 대선 때 지금은 청와대에 계신 가카가 사기꾼이라고 생각했지만 말을 하지 못했다. 인기가 많아서 저 사람이 사기꾼이라고 얘기하면 저만 성격 나쁜 사람 취급을 받을까봐 '정치인이 그러면 안 되지' 하는 생각에, 자기검열 때문에 말을 못했다"며 "이번 대선에선 얘기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사기를 잘 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온 나라가 사기판이 되고, 심성이 나쁜 사람이 정권을 잡으면 폭정을 펴게 된다"고 단언했다.
유 위원장과 함께 저공비행을 진행하는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박근혜 후보에 대해 "다른 경우에 부딪히게 되면 어떤 판단과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라며 "대단히 위험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피해자 위로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가해자로 몰더라"며 "황당했고 많은 국민들이 뜨악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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