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9일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의장인 김태호 의원의 '홍어X' 발언으로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야권도 발끈하고 나섰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진 대변인은 "새누리당에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이 나왔다. 막말을 하다하다 이제 욕지거리까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단일화에 겁먹은 새누리당이 멘붕에 빠진 것"이라면서 "집단적 히스테리를 부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울러 "1997년, 2002년, 2012년 단일화로 패배를 겪고 난 데 따른 일종의 트라우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보인다"며 "국민의 뜨거움을 맞봐야 정신을 차릴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 점심은 홍어에 막걸리나 한 잔 해야겠다"고 덧붙여 김 의원에 조소를 보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캠프의 송호창 공동선거대책본부장도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 7일)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합당을 했는데 그에 대해 자기평가를 먼저 해보면 될 것"이라며 "어떤 취지로 그런 말을 하는지 국민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 측 강형구 부대변인도 즉각 논평을 내고 "참으로 새누리스러운, 막말정당의 화룡정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김 의원에게 "자질이 의심스럽다"면서 "새누리당은 아직도 모르겠는가. 정치의 질을 떨어뜨리는 새누리당의 저질 막말정치가 국민들이 새로운 정치와 정권교체연대를 요구하는 근본적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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