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한국은행이 한미통화스와프에서 40억달러를 인출해 외국환은행에 경쟁입찰방식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27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체결한 통화스와프 자금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외국환은행에 공급하기 위해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30일 300억달러 한미통화스와프 체결 이후 실시되는 첫번째 조치다.
입찰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 복수가격입찰방식으로 실시되며 84일물로 입찰금액은 40억달러다.
최소응찰금액은 100만달러고 개별 은행의 최대응찰금액은 6억달러다.
이번 외화대출은 외국환은행의 외화대출금 반환의무 불이행 위험에 대비해 대출금액의 110%에 상당하는 담보를 필요로 하고, 대출기간중 1주일마다 담보가치를 평가해 담보가치가 대출금액의 105% 미만으로 하락한 경우 110%와의 차액을 추가로 징구한다.
담보물은 국채와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으로하되, 담보 부족시 여타 RP매매 대상증권(은행채. 일부 특수채) 또는 원화 현금도 담보물로 인정할 수 있다.
최저응찰금리는 다음달 1일 공고할 때 발표하기로 했다.
이은모 한은 외환시장팀장은 "연말수요 등을 감안해 선제적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내년 4월30일까지인 한미통화스와프 만기연장을 고려해서 자금 인출과 외화대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환보유액 감소 등 최근 우려와 관련해선 "위기상황이어서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앞으로도 필요에 따라 추가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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