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23일 '특사 담판'까지 벌였지만 단일화 방식에 대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두 후보가 국민 앞에 약속했던 후보등록일(25~26일) 이전 단일후보 선출 가능성은 한층 더 어두워진 분위기다.
남은 시간을 고려할 때 적어도 오늘까지 룰에 대한 협의를 마쳐야 24일과 25일 양일간 주말 여론조사를 실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 측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과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회동해 타협점을 모색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에서는 시민사회의 중재안인 '가상대결+적합도 조사'와, 가상대결·적합도·지지도 조사 3개 방식을 따로 실시해서 2승을 올린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상대결과 적합도 조사, 지지도 조사를 혼합하는 여론조사 역시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에 안 후보 측에서는 전날 심야에 최후통첩을 보냈던 방안인 '가상대결+지지도 조사'를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 측과의 회동을 마친 특사 박선숙 본부장은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로 귀환해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특별한 성과가 없었음을 짐작케 하는 장면이다.
양측의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에 빠지면서 야권 지지자들의 허탈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늦게라도 극적인 타결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늘을 넘길 경우 두 후보가 각자 후보등록을 한 뒤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가기 전날인 12월9일 전 단일화를 시도할 수도 있어 향후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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