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25일 제18대 대선에 후보로 등록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26일 격전지인 충청도와 텃밭인 광주를 찾는 것으로 본선 일정을 시작한다.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로 단일화 효과의 극대화를 노리는 문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모태안 산부인과를 방문해 '복동이를 만나다' 행사에 참석한다.
이어 오전 11시50분엔 인근의 육거리 시장에 들러 민생현장을 누빌 예정이다. 두 일정 모두 서민들의 삶과 관련된 행보라는 평가다.
문 후보는 아울러 오후 4시 광주로 이동해 5.18 국립묘지를 참배하게 된다. 야권에 상징성이 큰 장소인 5.18 국립묘지를 야권의 단일후보 자격으로 찾게 되는 것.
이와 관련해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24일 밤 브리핑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충청도 표심이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첫 일정으로 충청권을 방문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와 이인제 의원이 박근혜 후보 쪽으로 합류한 상황이어서 문 후보의 중원공략이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 단장은 또한 광주행에 대해선 "열사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시겠다는 약속을 광주항쟁 열사들에게 고하게 되는 일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 단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안 후보와 안 후보 캠프 측을 최대한 배려하고 함께 간다는 정신으로 앞으로도 계속 임하자고 의견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사퇴 기자회견에서 "백의종군"을 선언했던 안 후보의 문 후보 선대위 합류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주 양측의 화학적 결합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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