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캠프가 "문 후보는 언제 어디서든지 TV토론에 참여할 것"이라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동참을 촉구했다.
문 캠프의 박광온 대변인은 28일 서울 영등포 캠프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가 후보 양자토론을 하자는 KBS와 SBS의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며 "박 후보에게 진짜 국민면접에 응하라고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의 법정토론만으로는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만큼 많은 TV토론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상호 공보단장도 박 후보 측에 "범야권 대표주자로 문 후보가 결정됐는데 TV토론을 피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고 두 후보간 양자토론을 시작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이와 함께 "지지자만 모으는 과거형 선거운동방식에 집중하기보다 정책과 비전을 중심으로 TV토론을 통해 어느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적임자인지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TV토론은 겸손하게 국민 앞에 자신을 드러내고 심판을 받겠다는 후보로서 꼭 필요한 바른 자세"라며 "이를 거부하는 것은 국민 판단의 자료를 주지 않고 속이겠다는 것으로 국민을 무시하는, 자격 없는 후보의 자세"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TV토론은 국민에게 세금은 적게 쓰고 알 권리를 많이 드리는 가장 좋은 선거운동방법"이라며 "박 후보는 가짜 국민면접만 하지 말고 진짜 국민면접에 응하길 바란다"고 재촉했다.
또 "가짜 국민면접에서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 후보로도 버겁다는 인상을 주신 것이 사실이지만 진짜 국민면접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다시 평가받을 기회를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관위는 지난 27일 박 후보와 문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TV토론을 다음달 4일과 10일, 16일 세차례에 걸쳐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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