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트너 "공화당 결국 부자증세 합의할 것"
2012-12-03 15:23:37 2012-12-03 15:25:42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재정절벽을 둘러싼 협의안을 놓고 오바마 정부와 의회간 대립이 여전한 가운데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장관이 공화당에 대해 결국 부자 증세에 합의하게 될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가이트너 장관은 미국 NBC, FOX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내년 초 재정절벽 위기를 겪게 된다면 이는 소득 상위 2%에 대한 증세에 동의하지 않은 공화당 때문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 경제적 재앙을 피하기 위해서는 공화당이 부자 증세안에 합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위 2% 고소득자에 대한 높은 세율을 적용하지 않기 위해 모든 미국인들을 상대로 세금을 올렸다는 비난을 공화당이 받고싶어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재정절벽은 대규모 감세조치 종료에 따른 증세와 재정지출 강제삭감으로 예상되는 경제적 충격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재정절벽에 따른 경제적 충격은 6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바마 정부는 재정절벽에 대한 대응책으로 연소득 25만달러 이상의 고소득 가구에 대해소득세율을 현행 35%에서 40%로 올리는 부자증세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은 세금을 늘릴 경우 경제 성장이 더 어려워진다며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편, 가이트너 장관의 발언이 나간 뒤 미국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협상 시한이 3주 밖에 남지 않았다"며 "(대치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 최선이냐"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와 관련 가이트너 장관은 "우리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세수 증대와 지출 삭감안 등 구체적이고 세밀한 계획을 갖고 있다"며 "공화당은 부자증세를 반대하고 있지만 재정적자를 줄이고 세수를 확보할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응수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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