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승진 240명 中 무선사업부 비중 '24%'!
2012-12-07 15:50:09 2012-12-09 11:51:13
[뉴스토마토 황민규·곽보연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부사장 26명을 포함한 총 240명 규모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삼성전자는 '성과주의 인사' 전통을 유지했다. 또 새로운 도전으로 시장을 선도한 인재들이 과감하게 발탁되기도 했다.
 
7일 삼성전자는 '2013년 정기임원인사'를 발표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괄목할만한 경영실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한 240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했다. 직급별로 부사장 승진자 26명, 전무 52명, 상무 152명 등이다. 특히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무선사업부에서만 58명이 승진해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연령과 학력, 국적, 성별 등에 상관없이 과감한 발탁인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기업'으로서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과 여성, 고졸, 젊은 인재 등에 대한 폭넓은 승진을 단행했다는 평가다.
 
◇발로 뛰는 영업·마케팅부 전무들 부사장 전격 승진
 
올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전무는 모두 26명으로 이 가운데 전세계 영업현장을 누비며 높은 판매 실적을 가져온 영업·마케팅부에서 가장 많은 승진자(10명)를 배출했다.
 
김석필 구주총괄 부사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유럽지역에서 매출 신장을 주도했다. 휴대폰, TV 등 주요제품들이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 초격차를 달성한 것에서 강 부사장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백남육 부사장(한국총괄)은 프리미엄 중심의 판매전략과 유통혁신을 통해 최대실적 달성을 이끌었고 특히, 효과적인 마케팅과 사업자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갤럭시시리즈를 국민브랜드로 도약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엄영훈 부사장(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은 북미 TV사업을 세계 1위로 만든 경험을 생활가전에 접목하여 실적개선을 이끌었고 미국 홈데포 진출 등 신규유통 개척과 선행상품기획 강화 등 사업성장의 기반을 공고히 했다.
 
이외에도 이상철 부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 이선우 부사장(구주총괄 독일법인장), 이영우 부사장(무선사업부 ETO장), 이영회 부사장(무선사업부 마케팅그룹장), 조현탁 부사장(네트워크사업부 국내영업팀장), 팀백스터 부사장(북미총괄 SEA 副법인장), 이영우 부사장(무선사업부 ETO장) 등이 승진했다.
 
◇'기술혁신'은 '승진'으로 보상
 
세계 수준의 혁신제품 개발과 기술 혁신을 통해 사업 실적에 기여한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6명의 승진자가 배출됐다.
 
길영준 부사장(종합기술원 CTO전략팀장)은 삼성의 대표적인 기술경영(Management of Technology) 리더로 OLED, 파워소자, 그래핀 등 미래 유망분야에 대한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병환 부사장(무선사업부 선행SW개발1팀장)은 갤럭시S, 갤럭시노트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SW개발을 총괄하며 스마트폰 세계 1위 달성에 기여했고, 그 공로로 2012년 자랑스런 삼성인상 기술상을 수상한 소프트웨어개발 전문가다.
 
김희덕 부사장(무선사업부 한국개발팀 SW개발담당)은 한국과 일본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최고사양의 갤럭시S3를 적기에 개발했고, 세계 최초 VoLTE 상용화 등 기술력을 선도하여 국내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데 기여했다.
 
44세의 젊은 나이에 부사장에 오른 노태문 부사장(무선사업부 혁신제품개발팀장)은 갤럭시S시리즈 HW개발과 갤럭시카메라 등 혁신제품 개발을 주도하였으며 수차례 발탁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송현명 부사장(무선사업부 기구개발팀장)과 어길수 부사장(소프트웨어센터 팀장)은 등이 각자의 영역에서 경쟁력 강화의 기초를 다지며 삼성전자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 연구·개발부문 부사장 승진자. 좌측부터 김병환 부사장, 김희덕 부사장, 노태문 부사장, 송현명 부사장(사진=삼성전자)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외국인·여성 승진 늘려
 
한편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다양성 강화(Diversity Initiatives) 차원에서 외국인 직원과 여성에 대한 승진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이사를 통해 삼성은 세계 각지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삼성의 위상을 높인 해외 현지인 핵심 인력을 대거 본사임원으로 전환했다. 외국인 직원의 신규승진건은 지난해 8명에서 이번에 9명으로 늘었다.
 
에벨레 상무(David Eberle, 프랑스법인 IT&모바일영업담당)는 1999년 삼성에 합류 이후 차별화된 문화 마케팅과 통신사업자와의 신뢰관계를 공고히 하며, 2005년 휴대폰 1위 달성을 이끌었고, 특히 2012년 스마트폰 MS를 더욱 끌어 올리는 등 프랑스 시장의 성공 신화를 이끈 주역이다. 지난해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스틴지아노 상무(Joseph Stinziano, 미국법인 HE마케팅담당)는 TV업계 최초 고정가격정책 도입과 프리미엄 마케팅 전개 등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통해 TV 全부문 1위를 차지하며 2위 그룹과의 시장점유율 차이를 확대하는 등 초격차 달성에 기여했다.
 
이밖에도 폴브래넌 상무(Paul Brannen, 캐나다법인 IT&모바일영업담당), 이람 상무(Hiram Moncivais, 멕시코 생산법인 제조총괄). 마틴 상무(Martin Boerner, 독일법인 모바일영업담당), 까를로 상무(Carlo Barlocco, 이탈리아법인 IT&모바일영업담당) 등 총 9명이 임원으로 올라섰다.
 
여성 우수인력에 대한 발탁 승진도 대폭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과거 신입공채 제도를 통해 여성인력의 채용에 앞장서 온 이래, 여성 특유의 감성과 섬세함이 조직 내에 접목될 수 있도록 승진규모를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부사장과 신규 임원을 포함해 총 4명이 승진했던 여성 임원수는 총 9명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 삼성전자 정기임원인사에서는 여성 우수인력에 대한 발탁승진이 대폭 확대됐다. 좌측부터 홍유진 상무, 곽지영 상무, 박종애 상무, 유미영 상무(사진=삼성전자)
 
홍유진 상무(무선사업부 선행 UX 개발담당)는 UCLA 컴퓨터공학 석사 출신의 사용자경험(UX) 전문가로 갤럭시노트2의 멀티스크린, 'S Voice' 등 차별화된 기능 개발을 주도하며 삼성 스마트폰의 UX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곽지영 상무(DMC연구소 UX Innovation담당)는 포항공대 산업공학 박사 출신으로 '02년 입사 후 UI 기반기술을 구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All Share, B2B 교육서비스 등 컨버전스 서비스 UX 원형을 개발하는 등 관련 분야 선행기술력 강화에 기여했다.
 
이외에도 박종애 상무(종합기술원 앰버언트 플랫폼 개발 담당), 유미영 상무(VD사업부 SW 플랫폼 담당)을 비롯해 올해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기술상'을 수상한 조수진 상무(생산기술연구소 디스플레이설비 S/W담당)도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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