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안철수 전 후보가 다음 정부에서 어떤 정부 직책도 맡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안 전 후보는 10일 전북 전주 전북대 체육관 앞에서 "다음 정부에서는 어떠한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목요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새정치를 위한 대국민 약속을 했다"며 "그 약속 꼭 지키리라 믿고 아무 조건 없이 도와드리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유민영 전 대변인은 안 전 후보의 발언에 대해 "백의종군의 연장선상에서 하신 말씀으로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새로운 정치는 정치개혁과 경제개혁으로 시작된다"며 "정치개혁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일이고, 경제개혁은 모든 사람들이 잘 살게 만드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12월19일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을 위해 정말 중요한, 우리의 미래와 운명을 결정짓는 소중한 선거일"이라며 이날 모든 전북대 학생들과 전주 시민들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와 함께 "만약 주위에서 안철수가 사퇴해서 투표 안 하겠다고 하는 분 계시면 제발 좀 투표 부탁드린다고 말씀 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지난 9일 수도권 유세에 이어 이날도 '인간 마이크'를 이용해 주위를 환기시키고 의사를 전달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간 마이크'는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 안 전 후보의 말을 시민들이 함께 따라함으로써 전달력을 높이고 안 전 후보의 발언에 집중하는 효과를 가져와 지난 수도권 유세 때부터 활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또 투표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안 전 후보가 기표도장 모형을 들면 모인 시민들이 그것을 찍고 그 사진을 지인들에게 보내 투표를 독려하는 캠페인도 함께 진행했다.
안 전 후보는 송호창 전 공동선대본부장과 조광희 전 비서실장, 유 전 대변인 등과 함께 이날 유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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