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6억 원을 받았다고 시인했는데, 상속세나 증여세를 냈느냐" 고 질문을 던졌다.
1차 TV토론에서 6억원 기습공격을 받고 당황했던 박 후보를 상대로 세금 문제로 질문을 던진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시민들도 로또 맞아도 세금은 다 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박 후보는 "이 후보가 지난 토론과 똑같은 질문을 또 하는데 이미 답을 드렸고 한 번 한 약속은 지키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후보의 질문에 대한 동문서답이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재차 '세금을 냈느냐'고 물었고, 박 후보는 다시 "과거의 일이고 현실적 문제를 봐야 한다"고 언급하면서도 "사회자가 주의를 주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후보는 이 후보의 대선 완주와 관련, "문 후보와 단일화 하겠다는 의지가 강한데 대선 후보에 지급되는 국고 보조금 27억 원을 챙기지 않았나" 라며 "국회에서 논란이 됐던 '먹튀 방지법' 에 해당한다"고 질문을 던져 1차 TV토론과 비슷한 모습을 되풀이했다.
이에 이 후보는 "복지 문제를 잘 풀기 위해 질문한 것"이라며 "대통령 되시려고 한다면 세금은 깔끔하게 내겠다고 해야 한다"며 "지난번 하고 다른 질문이다. 그때는 사회 환원이고 지금은 세금 내셨냐는 이야기"라고 명확하게 질문 취지를 환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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