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여론조작, 새누리당에 수시로 실적 보고
선관위, 새누리 연루 SNS지원단 검찰 고발
2012-12-14 10:21:33 2012-12-14 10:23:20
[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여의도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직원들을 고용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한 내용의 글을 SNS에 조직적으로 유포한 혐의로 윤모씨 등 8명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지난 13일 윤씨의 사무실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명의 임명장 2박스, 새누리당 입당원서, 박 후보 일정, 박 후보를 위한 SNS 미디어본부 활동상황 보고서, 컴퓨터 8대, 노트북 1대 등 51종의 증거물을 압수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윤씨는  소셜미디어 대표자로서 새누리당 SNS 컨설팅 업무를 주로 맡아왔다. 또 박 후보 중앙선대위 국정홍보대책 위원회 총괄팀장 겸 국민편익위원회 SNS미디어 본부장으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9월말부터 여의도에 소셜미디어 회사를 차려놓고 직원 7명을 고용, 박 후보에게 유리하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게시하고 리트윗 하는 등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박 후보 선대위 조직총괄부로부터 박 후보 명의의 임명장 700~800여매를 전달받아 우편 발송하는 등 박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윤씨는 직원들이 리트윗한 활동실적을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위한 가계부채특별위원회 SNS 활동보고서' 형식으로 작성해 새누리당 가계부채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수시로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선관위는 "윤씨는 현재까지 급여를 지급하지 않았으나 직원 1명에게는 월 150만원~200만원을 선거일 후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혀진 것으로 보아 나머지 직원에게도 이와 비슷하게 급여를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 구체적인 사실을 밝히지 못한 부분이 있어 이를 신속하게 밝히기 위하여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선관위는 특별기동조사팀 19명을 투입해 조사를 벌였으며 윤씨 등 관련자 8명을 13일밤 임의동행하여 밤샘 조사를 벌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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