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정부가 농민 소득 증대를 차기 정권의 최우선 과제로 삼을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22일 양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2012 중앙 농촌공작회의'에서 "농민들이 합리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정부가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지난 10년간 중국의 농업은 생산량 증대와 소득 수준 향상 등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며 "농업·농촌·농민 등 이른바 삼농문제 해결에도 많은 개선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을 농촌 발전의 새로운 원년으로 삼아 중국 특색의 농업 현대화를 이루자"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는 도시에 비해 소득수준이 크게 떨어지는 농촌의 상황을 개선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의 첫 9개월동안 도시 근로자의 가처분소득은 전년 동기대비 13% 오른 1만8427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농촌 주민의 6778위안의 세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는 앞서 리커창 부총리가 강조했던 '도시화'와도 흐름을 함께하는 것이다.
신화통신은 "중국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회경제적 시스템이 도시와 농촌을 이분법적으로 보고있는 것"이라며 "도농간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핵심 현안"이라고 지적했다.
위앤광밍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새로운 정책들은 리커창 부총리의 지원 아래 나타날 것"이라며 "경제 성장 과정에서의 혜택을 농민들도 합당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화통신은 "농민들이 토지에 대해 보다 많은 권리를 갖게 될 것"이라며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하는 사람들은 도시 주민과 같은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회의 내용을 전했다.
위앤 연구원은 "과거의 도시화가 토지 개발에 역점을 뒀다면 앞으로의 도시화는 사람을 중심에 둘 것"이라며 "이에 발맞춰 중국 경제는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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