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국민대통합이 지지층을 챙겨야 한다는 목소리와 충돌하면서 오락가락하고 있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과 김경재 부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우리가 51% 지지를 받았고 49% 지지를 받지 못했다. 100% 대한민국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뜻을 달리하는 세력도 포용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어서 발언에 나선 김경재 부위원장은 한 위원장과 다른 입장을 표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48%도 중요하지만 51% 지지자들에게 정권 탄생에 대한 보람과 긍지를 가지게 하는 것은 중요하다. 여기(51%)를 기반으로 해서 48%를 배려해야 한다”며 지지층을 우선적으로 챙길 것을 약속했다.
지지자들을 구별하는 방법은 대통령 선거 지지율이었다.
김 부위원장은 “40대는 절반이고, 50~60대는 (강한 지지층) 아닙니까. 20~30대는 30% 정도다”라고 지지층을 구분했다.
이 같은 구별 방식은 지역주의 논란과 맞물리면서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박 당선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80% 이상 득표율을 올린 반면 호남지역에서는 10% 미만에 그쳤다. 김 부위원장의 말대로 할 경우 지지층인 대구·경북을 우선 배려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자 김 부위원장은 “광주는 박 당선인의 아킬레스건이다. 국민 대통합 운동은 광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대구•경북지역이 박 당선자에게 외면 받았다고 느낄 경우, 박 당선인의 가장 강한 지지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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