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8일 아시아 주요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최근 상승을 지속한 데 따른 부담과 함께 미국 어닝시즌에 대한 경계감으로 관망세가 짙어졌다.
◇日증시, 엔저 주춤에 이틀째 하락..수출주↓
◇일본 닛케이225지수 주가 차트
일본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8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90.95엔(0.86%) 하락한 1만508.06을 기록했다.
그간 급등한 데 따른 부담이 있는데다 상승동력이었던 엔화 약세가 주춤해진 영향이 컸다.
몬지 소이치로 다이와SB인베스트먼트의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엔저 현상이 최근 과도했다는 인식과 함께 조정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최근 상승 흐름에 비춰볼 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던 수출업종과 금융, 건설 등이 차익매물 출회로 하락했다.
도요타는 2% 하락했으며 닛산자동차와 혼다자동차 역시 각각 1%, 0.9% 내렸다. 노무라홀딩스와 제이제프이홀딩스가 각각 3%, 5% 내리는 등 금융주도 부진했다.
◇中증시, 급등 부담·정부 규제 우려로 '하락'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9.29포인트(0.41%) 하락한 2276.0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상승 흐름을 지속한 데 따른 부담이 있는데다 미국 어닝시즌에 대한 경계감과 중국 새 정부의 부동산규제 관련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시장전문가들은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석탄 등 광산업종과 금융주들이 약세를 기록한 반면, 제지, 식료품, 섬유 등 내수 업종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귀주마대가 3.21%뛰었고 동방 명주그룹은 2.3% 올랐다. 이 밖에 내몽고보토철강과 보산철강이 각각 0.42%, 0.4% 소폭 오르며 장을 마쳤다.
반면, 상해자동차는 2.4% 큰 폭으로 내렸고 강회자동차도 2.16% 하락했다. 공상은행과 푸동발전은행이 각각 2.13%, 1.94% 하락하는 등 금융주들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대만·홍콩증시 '하락'..IT·금융주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3.43포인트(0.43%) 떨어진 7721.66을 기록해 사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미국 애플이 대만업체에 대한 부품 공급 주문을 줄였다는 소식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종목별로는 전자업체인 인벤텍(-4.13%), 콴타컴퓨터(-2.97%), 컴팩매뉴팩처링(-2.49%)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철강관련주인 청흥스틸(-2.39%), 타이완시멘트(-1.03%), 파 이스턴 뉴 센추리(-0.75%)도 동반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시44분(현지시간) 현재 전일대비 210.61포인트(0.98%) 내린 2만3109.99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인수생명보험(-4.41%), 중국건설은행(-2.00%), 공상은행(-1.74%), 중국은행(-1.66%)이 내림세를 이끌었다.
중신퍼시픽(-4.03%), 화윤창업(-2.76%), 이풍(-2.59%)도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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