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9일 쌍용자동차 국정조사가 "반드시 해야 되는 건 아니다"면서도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노 공동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쌍용차가 수백 명을 정리해고를 했는데 이것이 긴급한 경영상의 이유에 관한 합법적인 정리해고냐, 아니면 상하이 자본이라는 중국의 먹튀 자본이 한국의 쌍용차 기술을 빼가기 위해서 고의로 경영상 위기를 가장해서 정리해고를 한 것이냐에 대한 판단의 차이"라고 지적했다.
노 공동대표는 "당시에 상하이 자본이 기술을 빼가기 위해서 투자 한 푼을 하지 않고 경영상 위기를 조장했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그것을 인정하면 국정조사든 뭐든 할 필요 없이 바로 부당하게 해고된 사람들을 순차적으로 복직시키면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이걸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서로가 주장이 다르고 다투는 상황이니까 국정조사를 통해서 가려내자는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에서 대선 전에 국정조사를 대선 후에 하겠다고 약속을 한 바 있고, 또 대선 후에는 당 대표까지 나서서 공헌을 한 바 있는데 이제 와서 원내대표가 개인의 발언이지만 다른 얘기를 해서 이 문제가 꼬이고 있는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1월 임시국회에서 쌍용차 국정조사를 처리하자는 움직임에 대해 "저는 거기에 대해서 유보적"이라며 "더 따져봐야 되겠다는 입장"이라고 반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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