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심상정 진보정의당 노동자살리기특위 위원장은 11일 "455명의 무급휴직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문제가 해결됐다고 할 수 없다"며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심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쌍용차와 노조가 2009년 정리해고 당시 무급휴직 조치된 455명의 노동자 전원이 3년 만에 다시 공장으로 돌아가는데 합의했다. 늦었지만 이번 노사 합의는 쌍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향적인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159명의 정리해고자들의 복직계획이 빠져 있는 점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전한다"면서 "정리해고자와 희망퇴직한 2000명의 노동자들이 단계적으로 복직될 수 있는 대책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위원장은 "쌍용차 사태 해결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면서 "정리해고 이후 23명의 노동자와 그 가족이 희생된 쌍용차 사태의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2009년 파업 당시 국가 공권력의 잔혹하고도 무리한 강제진압으로 정신적으로 깊은 상처와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로 노동자들이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상하이차의 자본철수와 기술유출, 정리해고 과정에서 벌어진 일련의 회계조작 의혹 등 기획부도설에 대해서도 철저한 진상과 책임이 규명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아울러 "쌍용차 국정조사의 실시는 박근혜 당선자와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약속했다"면서 "당사자와 약속하고 국민들 앞에서 재차 확약한 것인 만큼 2013년 첫 국회에서 반드시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당장의 부담이 있다고 하더라도 쌍용차 문제를 책임 있게 해결하고, 쌍용차의 갈등의 역사를 치유하는 것이 노사가 힘을 합치고, 쌍용차의 발전을 약속하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는 박근혜 정부가 표방하는 민생정치, 약속정치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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