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올해 증시는 자산가격 상승과 함께 주가의 변동폭도 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5일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한국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 수준에 따라 진동폭 큰 시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양적완화 정책에 따라 풍부해진 유동성을 바탕으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수준이 높아지면서 주가도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과 유동성 유입 효과가 본격화되는 상반기에 본격적인 자산가격 상승이 진행될 전망"이라며 "올해 이익증가율이 지난해 수준을 기록할 경우 코스피는 1755~2554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 소재, 산업재 섹터와 이익 성장성이 유지되는 IT섹터가 유망 업종으로 꼽혔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자금은 서유럽 국채에서 동유럽 국채로, 이머징마켓 채권과 주식을 거쳐 상품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되고 있는 상태다.
지나치게 진행됐던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관리 체계의 확립과 함께 완화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상품시장은 가격에 비해 투기적인 매수세 유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주택시장의 가격 상승이 본격화할 경우 상품과 주식시장 전반의 가격 상승이 함께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수익률과 비교한 주식수익률이 역사상 저평가 상태라는 점도 위험자산으로의 자금이동을 예상케 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로 인한 채권시장의 지나친 강세가 수익률 격차 확대의 주된 이유"라며 "안전자산 선호에서 위험자산 선호로 기조가 바뀔 경우 두 시장의 수익률 격차 축소를 위한 자금이동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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