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발전하고 있는 온라인 거래 환경과 해외 직접구매가 증가하며 관련 소비재 기업과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있다.
부진한 경기속에 조금이라도 유통마진을 줄여 값싸면서도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겠다는 합리적 소비패턴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도 업황회복 둔화 전망속에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수혜주 찾기에 나서고 있다.
현대증권은 27일 올해 중장기적 테마로 소비재 기업과 펀드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 강세속에 해외 직접구매와 관련된 종목의 선전을 꼽았다.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국내 소비시장에서 해외 직접구매 확대를 위한 환경은 유리한 상황으로 조성되고 있다.
우선 정보기술(IT) 강국이란 말에 걸맞게 인터넷 보급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중 최상위 수준을 나타내며 인프라 기반이 확보된데다 소비를 이끄는 젊은고객층의 언어적 부담이 적어 해외 쇼핑사이트 이용이 보편화되고 있다.
원화강세에 따른 수입단가 하락으로 같은 제품을 국내보다 해외시장에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됐고 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면세금액이 높아지며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이같은 해외 직접구매와 합리적 소비패턴의 변화속에서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을 내놓고 변화에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보다 유리한 영업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시장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 입장에서도 저비용으로 높은 만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 수요가 높을 것"이라며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과 경쟁력있는 기업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 테마로의 국내 소비재 기업 수익률 추이
<자료 =현대증권, 퀀트와이즈>
개별 종목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소비재 펀드도 유망한 투자대안으로 떠올랐다.
자라로 유명한 스페인의 Inditex와 노스페이스로 알려진 VF 등에 투자하는 아시아와 글로벌시장 소비재 펀드는 연간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중장기 테마로서의 가능성을 지속하며 주목받고 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상반기 뚜렷한 유통업체의 영업환경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인터넷쇼핑, 홈쇼핑, 아울렛, 드러그스토어 등 신규 유통채널의 호조세는 지난해에 이어 꾸준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단, 상반기까지 모범거래 기준이 확대적용되는 대형마트와 일부 프렌차이즈 업종의 경우 단기적 정책리스크에 따른 악재로 하반기 이후에나 업황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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