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우리나라가 전 세계 80조원 규모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국토해양부는 다음달 1일 경남 거제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에서 수중생물의 사멸 능력을 시험하는 정부공인 육상시험설비 준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육상시험설비는 선박평형수(선박에 싣는 물) 처리장치(유해 수중생물 사멸 장치)의 처리능력과 환경위해물질의 발생여부를 시험하기 위한 시설이다.
그 동안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의 육상시험은 장치를 개발하는 회사의 자체 시설에서 시험해 왔었다.
그러나 이번에 정부가 공인 육상시험설비를 완공함에 따라 14개 선박평형수 개발업체의 편의를 도모함은 물론 우리나라 처리장치의 국제적 신뢰성 확보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러한 육상시험시설 운영과 함께 차세대 선박평형수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제품의 신뢰도를 높일 경우 전세계 약 80조의 국제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준공식에서 육상시험설비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위탁관리 계약을 체결해 운영토록 할 예정"이라며 "향후 국제해사기구의 생물시험 기준보다 1000배 강화된 미국의 독자적인 형식승인을 시험·검증하는 평가 설비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박평형수 주입·배출에 따른 유해수중생물의 이동설명(자료: 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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