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한국지엠주식회사(한국GM)가 올 상반기 경소형 차량에 마케팅을 집중하면서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국GM은 최근 출시된 자사의 경차 2013년형 스파크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경제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유로존 재정위기 본격화·미국의 재정절벽 등 대외 상황 악화로 우리 경제가 이중 경기침체(더블딥)를 겪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신차 판매는 전년보다 4.3% 감소하는 등 모든 차급에서 판매가 하락했으나, 경차급(배기량 1000㏄미만) 판매는 전년보다 9.7% 증가한 20만2844대로 집계됐다.
한국GM의 스파크도 같은 기간 1.6% 가량 판매가 늘었다. 또한 지난 2월 신형 스파크 판매 역시 전년 동월대비 47.7% 급증한 5125대가 팔리면서 올해 판매 고공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GM의 올해 전략 모델인 신형 스파크.(사진제공 = 한국GM)
한국GM은 이에 따라 스파크가 엔트리카(생애 첫 차)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반영해 20, 30대 젊은 층이 주로 찾는 전국 주요 영화관에서 스파크 홍보 영상을 무기한 방영한다.
또 한국GM은 이달 하순 출시 예정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트렉스 판매에도 주력한다.
트렉스는 종전 국내에 없던 차종으로 내수 시장에서 블루오션으로 부상했다. 한국GM은
배기량 1400㏄ 가솔린과 1700㏄ 디젤 트렉스로 내수 시장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트렉스 역시 다자인과 성능이 강조되는 등 쉐보레의 그로벌 전략 모델이며, 경기침체와 함께 최근 야외 나들이가 많은 국내 운전자 성향을 감안할 경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한국GM은 내다봤다.
5인승 트렉스 1.4 가솔린은 최대 출력 140마력에 최대 토크 20.4㎏·m를 자랑하며, 상시 4륜구동(AWD)이다.
◇한국GM이 이달 하순 선보일 소형 SUV 트렉스.(사진제공 = 한국GM)
이 같은 한국GM의 마케팅 정책은 주력 모델인 중형 말리부와 다운사이징한 SUV 캡티바의 시장 안착도 한몫했다는 게 시장 평가다.
지난 2011년 선보인 말리부는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전년대비 30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지난해 출시된 2.0 캡티바는 같은 기간 120% 가까운 성장세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GM 관계자는 "한국GM 출범 10년째인 지난해에는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면서 "올해에도 스파크, 트렉스 등 경소형 차량과 중형 차량으로 지난해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형 스파크는 차체 색상과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3가지 외관 색상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젊은 남성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스트라이프 에디션은 씨티런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스파크는 최고출력 70마력, 최대토크 9.4㎏·m이며,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차량 가격(수동변속기 기준)은 승용밴 869만원, L모델 917만원, LS모델 1022만원, LSStar 모델 1103만원, LT모델 1143만원, 스페셜 에디션 씨티런 1189만원, 타투 1193만원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