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6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엔화 약세 효과에 힘입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년여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미국 기업실적이 예상을 뛰어넘고 경제지표 역시 호전되며 아시아증시의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불협화음을 이루던 사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BOJ)가 물러나면 대담한 양적완화가 조속히 이루어 질것이라는 기대감도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타이 후이 JP모건 어셋 매니지먼트 수석 전략가는 "세계 경제가 점점 안정감을 되찾는 중"이라며 "특히 아시아 경제는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日증시, BOJ 총재 조기 퇴진에 엔화약세..'상승'
◇닛케이 225 지수 주가 차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416.83엔(3.77%) 오른 1만1463.75를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사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가 예정보다 빨리 물러나기로 하면서 엔화값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외신에 따르면 달러대비 엔화값은 3년래 최저치로 나타났다.
조나단 가너 모건스탠리 수석 아시아·이머징마켓 전략가는 "일본 증시 상승세는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더 지속할 것"이라며 "증시가 엔화약세 효과 뿐 아니라 호전된 기업실적 영향으로 더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제관이 실적 전망치를 올리자 16.70% 뛰었고, 해운주인 가와사키기선도 엔화약세 효과로 물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모으며 9.58% 올랐다.
도요타자동차도 엔저와 기업실적 전망치 상향조정 소식에 힘입어 6.06%, 미즈호파이낸셜그룹도 5.22% 상승했다.
◇中증시, 8일간의 랠리..'강보합'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35포인트(0.06%) 상승한 2434.48에 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금융주의 상승세 속에 8일째 랠리가 이어졌다. 다만,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상승탄력이 둔화되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우 칸 다즈홍 보험 펀드 매니저는 "엄밀히 말하면 증시에 숨쉴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경제 여건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하은행(2.44%), 중신증권(1.46%), 상해푸동발전은행(1.10%)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천위전기(0.74%), 내몽고보토철강(0.38%), 시노펙상해석유화학(0.19%)도 오름세를 보였다.
◇대만 · 홍콩..'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9.71포인트(0.25%) 상승한 7906.65에 거래를 마쳤다.
LCD관련주인 청화픽처튜브(3.37%), 한스타 디스플레이(2.37%), AU옵트로닉스(1.80%)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도체주인 파워칩 세미컨덕터(3.57%), TSMC(1.94%), 난야 테크놀로지(1.12%)도 오름세에 동참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08.40포인트(0.47%) 상승한 2만3256.93에 장을 마감했다.
항생은행(1.77%), 중국은행(1.06%), 동아은행(0.96%)등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항륭부동산(1.88%), 항기부동산개발(-0.93%)이 오른 반면 신홍기부동산개발(-0.33%)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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